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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태교는 과학 태교
 
태아는 이미 자궁 속에서부터 인간의 오감을 느낍니다.
현대과학의 힘을 빌어 증명되고 있는 태아로부터의 메시지는 우리의 전통태교가 얼마나 과학적인 것인지 규명해주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기록으로 볼 때 동양에서 최초로 태교를 시행한 사람은 주나라 문왕의 어머니 태임입니다.
태임은 사악한 빛을 보지 않고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았으며 오만한 말을 하지 않는 등등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조심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로부터 ‘가의신서’, ‘열녀전’, ‘언씨가훈’, ‘소학’ 등의 중국 문헌에는 태교를 중시하고 강조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동양인들은 상고시대부터 태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왔음을 말해줍니다.

전통 태교엔 선조의 가르침이 있어요
전통태교는 종합태교의 하나입니다. 임신 전의 마음가짐과 음식, 조심해야 할 행동, 아기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소리와 장소 등을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아버지 태교의 중요성을 담고 있습니다. 한 때 미신으로 치부되던 전통태교는 최근 들어 그 과학성이 입증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 전해지는 문헌 중에서 태교에 관해 언급한 것을 보면 ‘태중훈녀’, ‘동의보감’, ‘성학집요’, ‘규합총서’, ‘내훈’ 등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자료로 볼 때 우리 나라의 태교는 정몽주 모부인의 ‘태중훈녀’의 기록이 제일 앞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이언적,이황,이이,송시열 등이 태교의 중요성을 표명한 사실이 있는데 이들은 성리학적인 측면에서 태교를 이해하고 설명하였습니다. 또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임신부들이 금기해야 할 약물이나 음식 또는 태아의 태중 성장발육과정 등을 자상하게 논하였습니다.

‘태교신기’에 전통 태교가 상세히 기록
18세기에 들어오면서 종래의 태교에 대한 논의들이 조선후기 사주당 이씨(師朱堂 李氏)에 의해 ‘태교신기’로 저술되었습니다. 이것은 세계 최초의 태교 단행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주당 이씨는 실학자 유희의 모부인입니다. 사주당은 본래 전주 이씨의 양반가문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영리하였으며 사서삼경에 통달하여 문중의 장부들도 능히 따르지 못할 정도였다 합니다.
그래서 선인들의 전적을 통해 습득하였던 태교에 대한 지식을 사주당은 네 명의 자녀를 잉태하면서 몸소 체험하였는데, 자녀들의 형체와 기질이 크게 어그러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주당 이씨는 자손들의 태교에 도움을 주고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태교신기’를 저술하였다고 합니다.
전체 10장으로 구성된 ‘태교신기’에는 크게 기질의 병이 부모로부터 말미암는다는 것을 말해 태교의 이치를 밝히고 비유를 들어 태교의 효과를 보여주며, 태교의 법과 태교를 실행하지 않았을 때의 해로움 및 태교의 도리를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부성 태교를 강조, 아버지는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 하여 임신 전과 과정에 충분히 원조하며 온 가족이 임신부를 보호하여 태교에 전념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사주당은 스승의 가르침 10년이 어머니의 태 중에서 10개월의 교육만 같지 못하고 모태의 10개월 교육이 아버지가 하루의 낳음만 같지 못하다고 하였습니다.

전통 태교엔 상당한 논리가 있어요
듣는 것을 가리고 먹는 것을 고르고 좋은 자세와 편안한 마음가짐 등을 제시하고 있는 태교신기의 논리들은 첨단과학이 발달한 현대에서 보더라도 상당히 근거가 있습니다.
태아는 태반을 통해 모체로부터 영양분과 산소 등을 공급받습니다. 엄마가 무엇을 먹고 마시느냐는 바로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 발육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임신부가 약물복용이나 술, 담배를 했을 경우의 해악들에 대해서 이미 많은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태아는 임신 3개월 이후가 되면 서서히 기억력이 생겨 엄마의 행동에 의해 어떤 자극을 받게 되면 그것이 뇌에 전달되어 흔적을 남기게 된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태아는 4개월이면 기쁨, 불안 등의 감정이 생기며 5개월이면 소리를 들을 수 있고 6개월이면 외부와 교류를 합니다. 때문에 임신부가 삼가고 근신하며 몸가짐을 단정하게 가져야 함을 일러주는 전통태교의 논리들은 미숙아나 기형아 출산이 느는 요즘 태아의 건강한 발달과 출생을 돕는다는 차원에서도 그 과학성이 충분히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통 태교에서 이르는 부성태교
 
놀라거나 화가 나는 일은 만들지 않습니다
임신부에게 걱정이 될만한 말이나 두려워할 말은 들려주지 않습니다
임신부가 있는 집은 모든 사람이 항상 거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좋은 사람이 옆에 있으면서 도와주어야 한다
함께 있는 사람이 마음을 기쁘고 편안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주변사람들이 본받을 수 있는 말을 끊임없이 들려주어야 합니다

임신부가 먹어서는 안 될 음식
 
바르지 않은 모양의 것, 냄새나 색이 나쁜 것, 벌레 먹거나 썩어서 떨어진 것, 설익거나 제철이 아닌 과일이나 채소, 날 채소, 찬 음식, 우렁, 가재, 비늘 없는 물고기, 메밀, 순무, 복숭아, 개고기, 양의 간, 오리고기, 참새고기, 엿기름, 생강, 말밑조개 등.

임신부가 삼가야 할 행동
 
탐내거나 부당한 욕심을 부리는 것, 마음 씀씀이가 간사하고 남을 속이는 일, 말할 때 요란스럽게 손짓하는 일, 심하게 화를 내는 일, 남에게 모진 말을 하는 일, 남을 꾸짖거나 헐뜯는 일, 귀엣말, 수다, 웃을 때 잇몸을 드러내는 일 등.

임신부가 근신해야 할 일
 
너무 배부르게 먹고 음식에 욕심을 부리는 일, 옷을 지나치게 두껍게 입어 몸을 덥게 하는 일, 차거나 더러운데 등 자리를 가리지 않고 아무 데나 앉는 것, 산과 들에 가는 것, 약을 함부로 먹거나 침/뜸을 함부로 맞는 일, 우물, 무덤, 사당을 엿보거나 들어가는 것, 자세를 바르게 하지 않고 몸을 기울여 앉는 것, 모로 눕거나 엎드리는 것, 왼쪽에 있는 것을 오른손으로 집거나 오른쪽에 있는 것을 왼손으로 집는 것처럼 몸을 심하게 트는 것,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힘들게 내리는 것, 일어선 채로 몸을 구부려 땅의 것을 집는 것, 날씨가 몹시 춥거나 더운 날 낮잠을 자는 것, 해산달에 머리를 감거나 발을 씻는 것 등.

동의보감에 나오는 임신중 주의사항
 
언제나 밝은 마음을 가지고 정신의 안정을 꾀하며 음식을 함부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 임신 석 달째가 되면 태아에게 기가 생기기 때문에 부부가 교합하거나 함부로 약을 먹으면 태아의 기(氣)가 원활하게 형성되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임신 다섯 달째가 되면 태아에게 지(知)가 생기기 때문에 이 시기가 되면 태아는 낮에는 잠에서 깨고 밤이 되면 눈을 감고 잔다고 합니다. 때문에 엄마가 제멋대로 움직여 자궁 안이 밝았다 어두웠다 하면 태아는 태내에서 규칙적인 리듬을 찾지 못해 성장이 저하되고 정서에도 문제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임신 일곱 달째가 되면 태아에게 정(情)이 생겨 엄마의 감정상태가 그대로 태아에게 전달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엄마가 조심없이 떠들고 싸우고 욕을 하면 태아의 정서를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남도지방의 구전 ‘칠(七) 태교'
 
제1도
아기를 낳을 달에는 머리를 감지 않으며 높은 곳에 오르지도 않고 험한 산과 시냇물도 건너지 말아야 한다. 또 무거운 짐을 들어서도 안되며 술을 마셔서도 안 된다.
제2도
아기를 가진 엄마가 지나치게 말이 많거나 웃어서도 안되며 놀라거나 겁을 먹어서도 안 된다.
제3도
임신 첫 달은 마루, 둘째 달은 창과 문, 셋째 달은 문턱, 넷째 달은 부뚜막, 다섯째 달은 평상, 여섯째 달은 곳간, 일곱째 달은 확돌(절구 비슷한 돌), 여덟째 달은 칙간(화장실), 아홉째 달은 문방(서재)에 태아를 해치는 기운이 있으니 조심한다.
제4도
아기를 가진 엄마는 조용히 앉아서 아름다운 말을 들으며 성현의 명구를 외며 시를 읽거나 붓글씨를 쓰며 노래를 들어야 한다.
제5도
아기를 가진 엄마는 가로눕지 말고 기대앉지 말고 한쪽으로 기울여도 안된다.
제6도
임신 3개월부터 태아의 기품이 형성되므로 기품이 높은 물건을 가까이 두고 감상해야 한다.
제7도
아기가 생긴 후에는 금욕생활을 해야 한다. 산달에 성교를 하면 아기가 병들거나 일찍 죽는다.